[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은행이 원하는 신입? 소통 능력 뛰어나고, 꾸밈없는 인재 뽑죠"

입력 2017-08-21 20:35   수정 2017-08-22 06:50

한경 '은행 빅5 잡콘서트'…취준생 1500여명 몰려

면접 복장·1분 자기소개 등 코치
"긴장할 수 밖에 없는 면접 분위기 지나치게 경직·격앙되면 감점 요인"
"지원자 순발력과 언변 보기 위해 금융지식보다 생활습관 질문 많아"



[ 윤희은 기자 ] “지방에는 이런 좋은 행사가 좀처럼 없거든요. 친구들과 새벽 6시부터 버스를 타고 올라왔죠.”

21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에서 열린 ‘한경 은행권 잡콘서트’(취업설명회) 현장에서 만난 정성한 씨(경남대 4학년)는 잔뜩 들떠 있었다. 창원에서 친구 5명과 함께 올라왔다는 그는 “먼 길을 온 만큼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 가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 잡콘서트 행사장은 서울을 비롯해 창원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몰린 1500여 명의 취업준비생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면접복장 팁에서 PR 지도까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은행별 채용설명회, 지원자의 1분 PR(자기소개), 모의면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우리 신한 KEB하나 등 주요 은행의 채용설명회에서는 은행별로 역사와 현황, 지향점 등을 상세하게 소개해 참가자의 이해를 높였다. 이후 사전 추첨으로 뽑힌 6명의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실제 면접을 보는 것처럼 1분에 걸쳐 자신을 PR했다. PR을 마친 뒤 은행 인사담당자가 나서 개선점을 얘기하고 다양한 조언을 했다. 우리·국민·KEB하나·농협 등 4개 은행 인사담당자가 학생들의 자기소개를 들은 뒤 조언하고, 채용 관련 궁금증에 답변해줬다.

참석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권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예진 씨(25)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면접 분위기에서도 자연스럽게 웃어 보이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이번 모의 면접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서울여대를 졸업한 뒤 올 하반기부터 금융권 입사에 도전한다는 이주연 씨(24)도 “말하는 속도나 톤 등을 두고 차근차근 코치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오후 3시45분부터는 롯데백화점과 삼성물산에서 각각 남녀 면접 복장의 팁을 두고 강연했다. 깔끔하게 재킷을 입는 법이나 넥타이·행커치프를 보기 좋게 연출하는 방법 등이 소개됐다.

◆하반기 1400명 채용 예상

올 하반기에는 6대 은행에서 모두 1400명 규모의 신입 행원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신한 국민은행이 각각 300명, 기업은행에서는 200명을 뽑는다. KEB하나와 농협은행도 150명씩 신입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일자리 창출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은행이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면접 및 적성검사를 한 끝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국민, 기업은행만 적성검사 대신 논술 등의 필기시험을 치른다. KEB하나은행은 합숙면접도 한다.

인사 담당자들은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동시에 작위적이지 않은 인재”를 가장 높이 평가했다. 김성욱 신한은행 인사부 차장은 “실무면접은 함께 일할 후배를 뽑는다는 관점에서 면접을 보기 때문에 자연스러우면서도 성실한 면접 자세가 필수”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거나 격양된 모습을 보이면 감점받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면접 과정에서는 금융지식이나 사회적 이슈를 물어보는 것보다 학창 시절 기억이나 생활습관 등 단순한 것을 물어보는 일이 많다. 순발력과 언변을 보기 위해서다. 최민제 국민은행 인력지원부 차장은 “은행원은 지속적으로 사람 만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친근하면서도 차분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이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접 태도와 목소리 톤도 중요하다. 최 차장은 “면접이 이뤄지는 내내 정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말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평소보다 조금 큰 목소리를 내는 게 좋다”며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도 꾸준하게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한 은행에 관심을 두는 것은 필수다. 김 차장은 “종종 자기소개서에 다른 은행명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큰 감점 요인”이라며 “지원한 은행에 적극적인 애정을 표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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